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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질타한 윤석열 대통령…“과학기술 인재 못 키우면 개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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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승인 : 2022. 06. 08. 16:37

"뛰어넘는 발상해야 반도체 전쟁서 승리"
"교육부, 과학기술 인재 공급하는 역할해야 의미있어"
포토마스크 보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8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를 향해 첨단산업 인재 육성 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강연을 열었다. 국무위원들에게 반도체의 중요성을 알리며 전 부처에 관련 지식의 습득을 강조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과외선생을 구해서라도 공부하고 오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인력 양성과 관련해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로 어려움을 표명하자, 윤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가 달렸는데 웬 규제 타령이냐’는 취지로 질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런 걸 뛰어넘는 발상을 해야 한다. 넘어서는 방식으로 일해야지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며 “그런 혁신을 수행하지 못하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교육부가 경제부처라고 생각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통신부 등과 연계해 정책을 검토하면서 인력을 제대로 키우라”고 교육부에 강하게 주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다른 부처와 협의해 그 수요를 고려해 교육 정책을 펴라”, “인재를 키워내는 것은 생사가 걸린 문제다” 등 발언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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