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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상자산 공동협의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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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승인 : 2022. 06. 13. 16:07

13일 가상자산 당정 세미나 참석
투자자 보호, 업계 건전성 제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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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당정 가상자산 세미나에 참석해 ‘가상자산 공동협의체’ 계획을 밝혔다./(왼쪽부터) 박준상 고팍스 CBO,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이석우 업비트 대표/사진=최연재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운영하는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업계 건전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루나’ 등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문제가 발했을 때 상장 폐지부터 출금까지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동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13일 5대 거래소 대표는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와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 당정 세미나에 참석해 ‘가상자산 공동협의체’ 계획을 발표했다.

5개 거래소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를 토대로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상장부터 폐지까지 5개 거래소는 공통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게 협의체의 주요 목적이다. 협의체는 거래소 대표들과 실무진이 직접 참여한다.

공동협의체는 크게 △거래지원 △시장감시 △준법감시 등 총 3분야를 기점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지원(상장) △유통(거래) △거래종료(폐지) 등 전 단계에 걸쳐 강하된 규율 방안을 마련해 공통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협의체는 루나(LUNA) 폭락 같은 암호화폐의 이상 징후가 발생 시 핫라인을 통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이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발표에 따르면 5대 거래소는 신규 가상자산 거래지원 시, 공통 평가항목과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기존에는 가상자산의 기술적 효율성 위주로 평가됐지만, 향후에는 가상자산의 프로젝트 사업성 등을 포함해 평가한다. 가상자산 위험성을 판단하는 평가항목을 규정하고, 개별 거래소가 신규 거래지원 할 때마다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참여 비율을 높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상장 심사를 실시, 평가 결과는 문서로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후에도 거래되는 가상자산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도 실시된다. 신규 상장 때와 같이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해 거래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가상자산 경보제’를 도입해 유통량이나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있거나, 단기간 내 특정 소수계정의 거래비중이 높아 시장질서의 훼손 우려가 큰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업계 공동 기준에 따른 투자주의 경보도 내린다. 경보 발생 종목은 거래창에 표기하고, 해당 종목에 대한 프로그램 자동매매를 차단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할 계획이다.

주기적으로 평가할 항목에는 △암호화폐 발행 및 유통 계획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여부 △프로젝트 지속가능성 여부 등도 포함했다.

이날 이석우 업비트 대표는 “최근 ‘루나 사태’와 관련해서 거래소 구성원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며 “거래소마다 입·출금 등 다른 정책으로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발표하는 공동 협의체 구성은 시작점으로 봐달라”며 “간담회 이후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관련 교육과 정책 운영을 시행하겠다”며 “가상자산업권법이 마련되기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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