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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2 소비재·서비스 수출대전’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출대전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주관한 행사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현장에서는 국내 기업 300개사가 참석했다. 온라인까지 합치면 국내기업 1300여개사, 바이어 700여개사(방한 바이어 54개사)가 참가해 총 2800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상담건수(830건)와 비교하면 237.3% 급증한 값이다. 코트라 측에서는 최종 상담건수는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년 만에 열린 만큼 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체험형 콘텐츠에 초점을 뒀다. 수출대전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서비스관(K-Lifestyle Service)’이 대표적이다. 서비스관에서는 △LEARN △PLAY △WORK △메타버스 전시관 △프랜차이즈 VR 등으로 구분돼 있다. 왓챠·아아디어콘서트 등 해외마케팅에 성공한 서비스 수출기업 17개사가 관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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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쇼피·티몰글로벌·큐텐재팬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참가한 ‘글로벌 B2C 플랫폼관’도 있다. 코트라는 전세계 4개 지사를 통해 180여개의 유통망과 연결시켜 준다. 지사와 협력해 입점 교육부터 마케팅(판촉) 등 전주기에 걸쳐 지원을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로컬 유통망 지원은 입점과 마케팅에 그친다면 글로벌 유통망 지원은 교육부터 마케팅 등을 모두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대전에서 코트라는 코로나19가 쏘아올린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코트라는 디지털 전환 플랫폼인 △바이코리아 △경제외교활용포털 △트리빅(TriBig,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코트라 온라인 플랫폼관’에서 선보였다.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전시관을 따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가져온 제품 샘플을 K-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촬영된 제품 샘플은 즉시 바이코리아에 등록돼 화상상담부터 수출 대금 결제까지 바이코리아 내에서 한 번에 해결 가능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전시관을 열었다”며 “사실 오프라인으로 국내 300개 기업이 참가하는데, 등록 없이 찾아오는 기업들도 있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 미팅이 있어 참가했는데 직접 와보니 다른 기업 관계자들도 많이 와 있어 뜻밖에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여기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좋은 기회까지 얻게 됐다. 이런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