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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비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는 같은 종목의 황선우(19)에게도 경계 대상 1호다.
포포비치는 2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 58로 우승했다.
이 종목 절대강자였던 드레슬이 기권한 가운데 전날 준결승(47초 13)보다 못한 기록으로 간발의 차 1위를 확정했다. 포포비치는 2위 막심 그루세(프랑스·47초 64)보다 0.06초차로 따돌렸다.
이날 결승전보다 18살 포포비치의 준결승 기록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작성한 이후 13년째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세계기록(46초 91)에 0.22초 차 접근했기 때문이다.
2009년은 ‘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한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하기 전이다.
2004년 9월생으로 만 나이 17세인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975년 앤디 코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8세 생일 전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더 놀라운 점은 단거리와 중거리로 살짝 경계가 생기는 100m와 200를 모두 석권한 점이다. FINA에 따르면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를 동시 우승한 선수는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포포비치가 49년 만이다.
또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 경영 2관왕에 오른 최초의 루마니아 선수가 됐다.
세대교체 광풍은 포포비치만의 일이 아니다. 2006년 8월생으로 만 15세의 서머 매킨토시(캐나다)는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 05초 20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10대 돌풍’에 가세했다.
매킨토시는 전날 준결승에서 전체 1위에 오를 때 세운 세계주니어기록(2분 05초 79)을 하루 만에 다시 0.59초 단축하며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