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수원·화성 시민단체들 “수원군공항 정답은 폐쇄 뿐”

기사승인 2022. 06. 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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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도지사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 경청해야"
기자회견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는 23일 김동연 도지사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제공=생명·평화회의
‘수원군공항(수원전투비행장)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는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경기도인재개발원(수원시 장안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군공항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폐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경기환경운동연합, 6.15경기본부, 수원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화성여성회, 화성노동인권센터 등 경기·수원·화성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였다.

화성을 지역구로 둔 이홍근 경기도의원 당선자와 홍진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 상임위원장도 참석했다.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기석 신부는 “이전의 명분으로 ‘희생과 피해’를 이야기하는데 이는 결국 다른 곳으로 희생과 피해를 떠넘기자는 것 아닌가”라고 일갈하며 “수원에서 불편한 것은 화성에서도 불편하다.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도정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혜롭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오랫동안 지역간 갈등과 혐오를 부추겨온 사안이다. 급기야 민민갈등을 넘어 국민적 갈등으로 확대되었다. 김동연 인수위는 ‘이전을 위한 TFT’ 구성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공론장부터 열어야 한다. ‘폭탄돌리기’ 정책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홍근 경기도의원 당선자는 “이미 몇 년 전 국회토론회에서 ‘이전은 답이 아니다. 분산배치와 점진적 폐쇄로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결론을 내온바 있다”며 “경기도는 지자체간 갈등을 중재하고 해소해나가야지 오히려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기자회견을 함께 준비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정치인들이 지역주민을 볼모로 삼아 서로 싸울 때, 경기도와 수원, 화성의 시민들은 함께 모여 상생의 방안을 논의했다. 5년 전 생명평화회의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라며 “지방선거 이후 거꾸로 가는 분위기에 다시 모였다. 오늘 기자회견은 김동연 당선자 뿐 아니라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자에게도 공히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생명평화회의는 2017년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발표했던 것을 계기로 경기·수원·화성에서 모두 86개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곳이다. 집담회와 토론회를 수 차례 개최해 ‘수원군공항 폐쇄’만이 유일한 해법임을 확인하고 지역의 평화운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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