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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하반기 관전 포인트…증권사의 MTS 전쟁

[취재후일담] 하반기 관전 포인트…증권사의 MTS 전쟁

기사승인 2022. 06. 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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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전’이 한창입니다. 올해 들어선 일평균 거래대금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증권사들은 더 편리한 MTS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하반기 증권업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0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시작으로 새 MTS를 오픈합니다. 이는 3개로 분산됐던 MTS를 한데 모은 건데요. 회사는 이번 MTS 개발을 위해 디지털부문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까지 했습니다. MTS 전략에 승부수를 띄운 거죠.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증권도 ‘한국투자’ 앱을 새 단장하고 나섰습니다. 키움증권은 차세대 MTS인 ‘영웅문S#’ 체험판을 현재 오픈한 상태입니다. 키움증권 역시 계좌개설은 물론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 등 여러 기능을 통합했습니다.

보통 증권사들의 MTS는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지만 계좌개설, 해외주식 거래 등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앱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적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하나의 앱에 필요한 기능은 넣으면서 누가 더 간소화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 됐습니다.

증권사들의 MTS 대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적극 나선 이유는 비교적 젊은 고객이 늘고,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즈증권이 MTS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MTS를 쉽고 재밌게 만들어 주식투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수록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모주 투자를 위한 계좌개설이 급증한 만큼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다면 편의성을 찾아 갈아타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론 편의성에만 중점을 두고 지나치게 간소화 해버린다면 누군가에겐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놓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해 적지 않은 투자자를 분노케 했던 전산오류 문제는 지적받아 마땅한 것이기도 하죠. 안정성과 편의성을 갖춘 MTS 대전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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