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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韓정상 첫 나토 연설…“北비핵화 의지 더 강해야”

윤대통령, 韓정상 첫 나토 연설…“北비핵화 의지 더 강해야”

기사승인 2022. 06.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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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량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 다할 것"
"北 도발, 한반도와 국제사회 안보에 중대한 도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한민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갖고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일곱 번째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 연설 직전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연설했으며, 윤 대통령 이후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법치의 기반 위에 설립된 나토와 변화하는 국제안보 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오늘날 국제사회가 단일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신 전략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나토는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새 정부 외교비전인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에 맞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경제안보, 보건, 사이버안보 같은 이런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경쟁과 갈등을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 상황에 대해 “80% 정도 이미 우리가 약속한 1억 달러의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을 시행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그간 북한 문제에 있어서 나토가 우리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 우리의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나토 측은 이번 마드리드 정상회의를 통해 12년 만에 새 전략개념을 채택했다. 나토 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나토 회원국의 안보와 유럽·대서양 평화 안정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러시아를 우리의 파트너로 간주할 수 없다”고 새 전략개념에 담았다.

또 중국을 처음으로 명시하며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하는 강압적인 정책과 야망을 확인했다”라며 “핵심 기술 및 산업, 중요 인프라, 전략 물자 공급망을 통제하려고 하며 우주, 사이버 공간, 해양 영역 등에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전복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이 정치, 경제, 군사 도구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국제적인 입지를 키우고 힘을 과시면서 전략과 의도, 군비 증강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나토는 또 인태지역에 대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인도·태평양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지역을 뛰어넘는 도전과 공동의 안보 이익 대응을 위해 인도·태평양의 기존·신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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