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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소비량 1위 ‘베트남’서 매운맛 보여주는 한국라면

라면소비량 1위 ‘베트남’서 매운맛 보여주는 한국라면

기사승인 2022. 07. 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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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억명, 연87개 소비 '고공성장'
삼양, 현지기업 손잡고 수출 주력
오뚜기, 진라면 등 중심 매출 2배 ↑
농심, 제품다양화·유통망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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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기업들이 라면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은 베트남에서 ‘K-라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라면 시장에서 그간 라면 소비량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지난해에는 베트남이 선두에 올랐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만큼, 시장의 수요 자체가 크고 예로부터 향신료 등을 즐겼던 덕분에 한국의 매운 라면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 이는 국내 라면 업계가 베트남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다.

◇베트남, 1억명이 라면 87개씩 먹는나라
30일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라면 시장에서 연간 1인당 라면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87개)으로 확인됐다. 그간 한국이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지난해 한국은 연간 73개로 2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5개에서 2020년 72개로 30% 늘었다. 성장률은 각 30%, 20%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내수시장에서 라면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배경으로 코로나19와 내식(內食) 증가 추세를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한끼를 해결하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률은 인구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는 9895만명으로, 약 1억명이다. 이중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노년층을 제외한 대부분 계층에서 라면을 소비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베트남의 라면 수요는 매우 큰 편이다. 또한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이 20년 이상 2명 이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베트남은 수십년 간 젊은 층이 확보된 시장이다.

◇국내라면계, 베트남에서 ‘급성장중’
베트남 전체 라면시장 규모는 2019년까지 50억개 규모에서 2020년 70억개, 2021년 86억개로 집계됐다. 라면 업계는 이중 한국 라면의 점유율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힘을 준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시장에 가장 일찍 눈을 뜬 회사는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 출시 6년만인 1969년부터 베트남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지 법인 없이 수출로만 수십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2019년 67억원에서 2020년 74억원, 2021년 91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사정에 밝은 베트남 기업과 손을 잡았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 없다”면서 “베트남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주력 제품 위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식초, 소스 등을 생산하다, 2018년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하노이 인근에 세운 공장에서 진라면, 열라면 등 주력 제품을 생산 중이다. 오뚜기 베트남 법인 매출은 2019년 277억원에서 지난해 452억원으로 급증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실적에 사활을 건 농심은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들은 수년 내 총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해외 수출 실적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는 제품 다양화, 유통망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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