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기대감↓…물량 해제로 저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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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91%(1만4500원) 하락한 35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4일 상장 이후 마감가 기준으로 최저치다. 지난 2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LG엔솔을 각각 152억2900만원, 256억5000만원어치씩 팔아치우면서 주가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410억17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비용↑…투자 재검토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락하는 이유는 1조7000억원을 들여 추진하던 미국 배터리 단독공장 투자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건설하려던 배터리 단독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공장 건설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달 23일 40만5000원이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0일 37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1주일 만에 3만원이 넘게 주가가 빠진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14.30포인트에서 2332.64포인트로 0.79% 증가한 것과 상반되게 주가가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7일 54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이후 36만3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최저점을 경신했다. 특히 2월4일부터 7월1일 사이 코스피가 2750.26포인트에서 2305.42포인트로 16.2%의 낙폭을 기록한 것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낙폭은 29.3%에 달한다.
◇주가 약세로 투자자 손실 우려
문제는 추가 약세가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우려가 나온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이달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식 1억9150만주가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다고 발표했다.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는 건 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는 의미로, 주가가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은 지난달 2~30일 동안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655억94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5억3500만원, 89억9200만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당시 주가가 44만500원(2일)에서 37만1000원(30일)까지 떨어진 만큼 해당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이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27일로 예정된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서 LG엔솔의 수급 문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물량 해제는 996만주로, 총 주식의 4.3% 수준이라 단기 수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인 만큼 이달은 실적과 수급관점에서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