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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장하원 대표 구속기소

檢,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장하원 대표 구속기소

기사승인 2022. 07. 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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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인지하고도 1300억원 상당 펀드 판매한 혐의
장하성 전 주중대사 친동생
검찰
/박성일 기자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의 핵심 인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대표(63)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전날 장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 대표는 2018년10월~2019년3월 부실 상태에 있던 미국 대출채권 대부분을 손실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투자자 370여명을 속여 1348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17년 4월부터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 운영 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이 부실해 펀드 환매 중단이 우려되자 같은 해 8월 조세회피처에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대출채권 5500만달러(약 720억원)를 액면가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미국 자산운용사의 환매 중단 위기를 해결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약 1년 뒤인 2018년10월 장 대표는 대출채권을 실사한 결과, 이것들 대부분이 70% 손실을 봤고 나머지 원금 상환도 이뤄지지 않아 4200만달러 중 95%에 달하는 약 4000만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는 것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이듬해인 2019년2월까지 1215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했고, 해당 펀드는 전부 환매가 중단됐다. 아울러 그는 2019년3월 미국 자산운용사 대표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발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132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장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기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디스커버리가 판매한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액은 모두 5844억원으로 집계했다. 환매중단액은 이번 기소 금액보다 큰 154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장 전 대사의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해당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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