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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마저…전기車 가격 인상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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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07. 07. 17:01

[이미지] 폴스타 2 제주도 정지컷 이미지
폴스타 폴스타2./제공=폴스타코리아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판매가격을 일제히 올리며 테슬라 등의 가격 상승 움직임에 합류했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올해에만 국내 가격을 4차례 올렸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가격 인상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7일 스웨덴 폴스타 본사는 전날 한국과 영국, 스웨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폴스타의 가격을 인상했다. 국가마다 기본 모델, 옵션 패키지 가격 인상 폭이 다른데, 국내에서는 옵션 패키지를 40만원 인상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국가는 스웨덴으로, 350만원이 올랐다.

폴스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불안정, 니켈 망간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동차 생산 원가가 상승하고 있어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이들 국가 대비 인상 폭을 가장 낮게 정했다”며 “기존 판매 가격은 유지하면서도 옵션 패지키를 40만원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인상에 따라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는 259만원에서 299만원으로, ‘플러스’ 패키지는 499만원에서 539만원으로 올랐다. 폴스타는 국내에 ‘폴스타2 롱레인지’ 단일 모델을 판매한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반도체 수급망 등을 이유로 가격을 수시로 인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6699만원이었던 ‘모델3’의 가격을 7034만원으로 올렸다. 기존 대비 5%(335만원) 인상됐다. 모델3는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당시 가격이 5239만원이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약 1800만원이 올랐다. ‘모델3 롱레인지’는 6.7%(472만7000원) 인상된 8351만7000원이다. 올 들어 반년 동안 4차례에 걸쳐 약 1400만원 인상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에 비해 두 배씩 뛰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기차 1대를 만드는데 드는 원재료비는 평균 8255달러(약 1074만원)에 이른다. 2020년 3월 3381달러이던 것에 비해 144% 폭등했다. 전기차 값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배터리 원재료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폭등하면서 배터리 가격이 뛰었고, 이 때문에 전기차 원재료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차량 가격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가격도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어 시장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적으로 세계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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