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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장기 렌터카로 ‘최대 실적’ 눈앞…‘레몬 마켓’ 중고차로 속도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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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2. 07. 11. 17:31

영업익 708억원 1년새 16% ↑ 전망
반도체 수급난으로 수요 증가 효과
내년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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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내년 중고차 시장 진출을 위해 발표한 ‘B2C 중고차 플랫폼 진출’ 로드맵. /제공=롯데렌탈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길어진 신차 출고 대기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곧바로 탈 수 있는 장기 렌터카로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은 내년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어 실적 상승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5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70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계약기간이 통상 3~5년인 장기 렌터카 수주가 지난 1분기 증가한 바 있어 실적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렌탈의 실적 상승세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됨과 동시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돼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 걸린다. 아울러 신차 가격도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도 같이 발생해 최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오랜 기간 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장기 렌터카를 구매하는 실정이다.

롯데렌탈은 내년부터 소비자를 대상(B2C)으로 하는 중고차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성장가도를 예고했다. 앞서 롯데렌탈은 올해 1분기 장·단기 렌터카로 활용하던 차량을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매 판매하겠다는 ‘B2C 중고차 플랫폼 진출’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사의 자동차 경매장을 통해 도매 형태로 판매해왔던 렌터카를 내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중고차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우선 현재 약 6만대 수준인 중고차 판매대수를 오는 2025년까지 25만대로 늘려 중고차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실시간 경매와 현지 판매를 통해 중고차 판매가 개선을 이끌어 내수보다 수출 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책정,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중고차 매매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채널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경매·수출까지 아우르는 중고차 매매 통합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며 오는 10월 개관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메타버스 가상 공간이 포함된 중고차 복합 멀티플렉스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롯데렌탈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저급품만 유통되는 ‘레몬 마켓’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차 등록 대수는 2017년 373만3701대, 2019년 369만5171대 기록 후 지난해 394만4501대로 시장이 커졌지만,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14.8%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렌탈의 중고차 판매 매출은 총 매출의 26.7%에 불과했지만, 내년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롯데렌탈이 올해 1분기 목표로 정한 판매 대수와 점유율 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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