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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원자재 관련 ETF마저…“가격 조정 압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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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7. 11. 16:20

농산물 관련 ETF 1개월 수익률 10%대 하락
원유 가격 하락세로 WTI 85~120달러 예상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 경계감 부각"
GettyImages-jv12084298
/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에 빠진 가운데 최근 주요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도 가격 조정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증시 약세장에서 고공행진하던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22%,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ETF’, ‘KODEX 콩선물(H) ETF’의 수익률은 각각 -14.71%, -13.10%를 기록했다. 터키가 주도해 온 인도적 곡물 수출 보증으로 옥수수와 소맥에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다.

국제 유가 급등에 상반기에만 56%가량 상승했던 ‘KODEX WTI원유선물(H)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95%로 급락했다. 지난주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 후반대로 급락해서다. 증권가에선 향후 WTI 가격은 배럴당 85~120달러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과도한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됐다”며 “수요가 약화되는 국면에서 유가가 홀로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유가는 연말까지 경기 부진을 반영해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TIGER 구리실물 ETF’도 같은 기간 -16.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실물경제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지난 4월까지만 해도 톤당 1만달러를 웃돌았으나 7700달러선으로 주저앉으며 고점 대비 24.95%나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선 글로벌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부양책 강화 가능성이 가격 하단을 지켜줄 호재라고 내다봤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 자산인 구리는 경기침체 우려 잠식으로 지난해 이익까지 전부 상실했다”며 “중국 인프라사업 심사부터 착공까지의 기간 감안하면 구리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는 약 17개월정도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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