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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춤하자 현대차 아이오닉6 ‘승부수’…하반기 전기차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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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 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08. 01. 18:29

벤츠·BMW 등 신차 출시 앞두고
아이오닉6, 5500만원 이하 검토중
사전계약 연기…보조금 100%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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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아이오닉6' 판매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6 전 라인을 전기차 보조금 100% 수혜 대상에 올리기 위해 당초 계획된 사전계약 접수일까지 미루며 가격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최강자 테슬라의 점유율이 최근 급격히 줄면서 주춤하자, 비슷한 성능의 경쟁 모델 가격을 최대한 낮춰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벤츠, BMW, 아우디 등 8500만원 이상 가격대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전혀 없는 수입차들도 하반기 신차 출시를 대거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 테슬라의 가격 인상, 고유가 등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수입차들이 신차 출시를 타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아이오닉6, 전 모델 5500만원 미만…테슬라 잡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대한 사전 계약을 이달 중 진행한다.

당초 7월 28일 사전계약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5500만~6500만원대(세제 혜택 전)로 책정했던 기존 가격을 모두 5500만원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사전계약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값을 5500만원 아래로 낮추면 전기차 보조금 100%(7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최대한 빨리 조정된 사전 계약일을 공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급감하고 있는 테슬라의 판매량과 맞닿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테슬라는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이 30% 이상 급감하며, 작년보다 74% 가량 커진 시장 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 테슬라의 기술적 한계, 서비스 불만, 가파른 가격 인상 등이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현대차가 모델3·모델Y 등과 경쟁할 아이오닉6를 저렴하게 내놔 시장 틈새를 파고 들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아이오닉6의 1회 주행 거리는 최대 524㎞로 테슬라 모델Y(511㎞)보다 더 길고, 모델3(528㎞)와 비슷하다. 아이오닉6가 실제 5400만원대로 책정된다면 가격은 테슬라보다 최대 4000만원가량 저렴한데 성능은 비슷한 셈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아는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EV6 GT'를 하반기 출시한다. EV6 GT는 최고 출력 584마력(ps), 최대토크 740Nm(75.5㎏f·m)의 동력성능을 기반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5㎞(유럽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 기준),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 가격은 7000만원대로 알려졌다.

◇1억원 넘는 벤츠·BMW 전기차 "주행거리 600km 이상"
테슬라의 가격 인상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수입차들도 하반기 전기차 출시에 합류하며 시장 확장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전기 세단 'EQE 350+'와 고성능 전기차 '메르세데스-AMG EQS 53' 등을 출시한다. EQE 350+는 최고출력 215㎾, 최대토크 530Nm다. 1회 주행거리 최대 660㎞(90㎾h 배터리 기준)에 달한다. 가격은 9000만~1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BMW는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차 i7를 선보인다. BMW의 5세대 이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된 2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낸다. 101.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625㎞다. 가격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대로 전해진다.

아우디는 콤팩트 전기 SUV 'Q4 e-트론'을 하반기 출시한다. Q4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로 1회 충전으로 최대 520㎞를 갈 수 있다.

이 외에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모델 'XM3 하이브리드'를 하반기 출시한다.
홍선미 기자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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