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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감독 배제 일방적 편집…작품 훼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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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2. 08. 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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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던 이주영 감독이 2일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항의했다.

이 감독은 이날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서 이 감독은 "불행하게도 현재 공개되어 있는 안나는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해,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했다"며 "창작자로서 더 이상의 고통을 견딜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는 지난 6월 7일 저에게 다른 연출자와 다른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저는 감독이 보지도 못한 편집본에 제 이름을 달고 나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으니 크레딧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했으나 쿠팡플레이는 그조차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런 과정을 거쳐 8부작이 아닌 6부작 안나가 릴리즈됐다. 단순히 분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구조와 시점,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며 "한마디로, 도저히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정도로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이고도 고압적인 처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다"며 "감독인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후반 작업 업체 포함)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감독은 이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 감독판으로 공개하고 이번과 같은 일방적 편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법무법인 시우는 "국내 영상 업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이 감독의 저작인격권을 침해한 행위이자 한국영상산업 발전과 창작자 보호를 위해 재발 방지가 시급한 사안"이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와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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