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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온 1℃ 오를 때마다 심정지 발생 1.3% 증가

여름철 기온 1℃ 오를 때마다 심정지 발생 1.3% 증가

기사승인 2022. 08. 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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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사고 발생시 '골든타임 4분' 응급조치 중요
'심폐소생술·심장제세동기' 사용시 생존율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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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올라간다. 질병관리청 급성심정지조사 자료(2012~2019)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주위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시행하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6.2%에서 15.0%로 2.4배 높아졌다. 뇌기능 회복률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3.1%) 보다 시행한 경우(10.8%) 3.5배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 /사진=일산백병원
더위를 피해 찾은 휴가지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응급조치가 생사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심정지 사고라면 더더욱 그렇다. 심정지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골든타임 4분안에 심폐소생이나 심장제세동기 등을 통한 응급처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생명을 구하고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여름철 기온이 1℃ 오르면 심정지 발생이 1.3%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심정지 발생 가능성이 큰 혈관질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심정지 발생 후 4분 내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 산소공급이 중단돼 심각한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한다. 응급조치가 1분 지연될 때마다 환자의 생존 확률은 7~10%씩 낮아진다.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 및 심장제세동기(AED)를 사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오세일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2006~2013년 서울 등 6개 광역시에서 급성 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경우 급성 심정지 발생률이 1.3%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정지 사고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예측 불가하다. 때문에 평소 기본 수칙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심정지 발생 상황 대처 능력을 높일 수 있다. '2020년 개정된 최근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 발견시 119에 신고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심장제세동기(AED)를 요청한다.

심폐소생을 위한 가슴압박은 영아(0∼1세)는 4cm, 소아(2∼7세)는 4∼5cm, 성인(8세 이상)은 약 5cm(최대 6cm) 깊이로 강한 힘을 실어 시행한다. 횟수는 분당 100∼120회, 중단하는 시간은 10초를 넘기지 않는다. 심장제세동기(AED)가 준비되면 음성 안내에 따라 행동하고, 119구조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을 반복 시행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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