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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축빌라 ‘깡통전세’ 빨간불…강서 10가구 중 5가구 깡통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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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2. 08. 05. 14:27

"하반기 깡통주택 위험 더 높아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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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신축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의 20%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90%를 웃도는 '깡통주택'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서울 신축 빌라의 전세 거래(2021년~2022년) 3858건을 전수 조사해 발표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전세 거래 21.1%(815건)가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의 9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깡통전세로 분류되는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경우도 593건(13%)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의 전세 거래 총 694건 중 370건(53.3%)이 전세가율 90%를 넘는 깡통주택으로 집계됐다. 그중 화곡동은 304건으로 82.2%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 화곡동은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등 빌라가 많은 대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인근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에 묶인 곳이 많아 10층 내외의 빌라가 많고 집값이 인근 다른 지역보다 저렴해 주거 수요가 많은 동네로 꼽힌다.

그 뒤를 이은 지역은 양천구로 총 전세 거래 232건중 48.7%인 113건이 전세가율 90%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관악구는 91건 중 44건(48.4%), 구로구 114건 중 42건(36.8%) 등으로 깡통주택 위험군 비율이 모두 서울시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종로구와 도봉구, 서대문구의 경우 신축 빌라 전세거래가 14건, 45건, 41건으로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깡통주택의 수가 각각 4건(28.6%), 11건(24.4%), 7건(17.1%)으로 집계됐다.

반면 노원구, 용산구, 중구의 경우에는 깡통전세로 분류된 거래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깡통주택의 기준을 매매가의 80%로 보는 경우도 있어 이 점을 감안하면 실제 깡통주택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이에 따른 거래량의 실종과 매매가의 하락으로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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