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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인천 경선... 이재명 ‘대세론’ 입증

민주당 제주·인천 경선... 이재명 ‘대세론’ 입증

기사승인 2022. 08. 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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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권리당원' 투표 압승
97주자 단일화 가능성 주목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제주 합동연설회<YONHAP NO-2343>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박용진·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가 남은 대의원 투표 등에서도 대승을 거둘 경우 경선 막판까지 파죽지세가 예상된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 이후 '제주·인천 권역 권리당원 투표' 1위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후보는 제주 지역 권리당원 득표율 70.48%, 인천 지역 권리당원 득표율 75.40%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6일)까지 진행된 강원·대구·경북 권역 투표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74.15%다. 박용진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20.88%, 강훈식 후보는 4.98%였다.

이 후보는 확고한 대세론을 확인한 만큼 향후 당의 통합에 방점을 찍으며 차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인천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인천은 해불양수(海不讓水, 모든 것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한다) 도시다. 어디서 온 물이든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출신과 신분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를 품어주는 곳"이라며 "통합의 도시 인천의 동지들 앞에서 통합하는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제주시 호텔난타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도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확실하게 열어가겠다"며 "제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 책임과 역할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97주자(90년대 학번·70년대생)'로 나선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현실화 분위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97주자들 간 단일화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후보가 저마다 '사회 연대 정당', '계파 통합론'을 내세우며 추격을 벼르고 있지만 실질적인 반전 카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권리당원 투표가 총 15차례나 열리는 데다 대의원 투표(3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25%) 등이 남아있어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직표가 관건인 대의원 투표에서 만큼은 이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만 이미 경선 투표 시작으로 '사표'가 발생하고 있어 단일화 불씨가 되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두 주자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점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싣는다.

대선 경선 입후보 경험이 있는 박 후보는 높은 인지도가 강점인 만큼 여론조사 방식 등의 단일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후보는 당원 투표 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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