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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복권’ 글로벌 행보·책임경영 발판…“투자, 일자리로 경제 힘 보탤 것”(종합)

‘이재용 복권’ 글로벌 행보·책임경영 발판…“투자, 일자리로 경제 힘 보탤 것”(종합)

기사승인 2022. 08.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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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복권 입장에 "진심으로 감사, 기업인의 책무 다할 것" 밝혀
반도체 위기 속 관련 경영 전술 주목, 일각서는 회장 승진도 주시
법정 나서며 인사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YONHAP NO-2795>
12일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복권이 결정된 12일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경제' 부터 강조했다. 이번 복권 사유가 '경제 위기 극복'인 만큼 관련 내용을 짧게라도 언급한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되면서 반도체 패권경쟁 및 불황 위기를 타개할 글로벌 경영 행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등기임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책임경영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복권된 현 시점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다가 하반기 반도체 불황이 겹친 위기 상황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 시마다 법무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있었지만, 이러한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국내외를 오가며 현장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반도체 육성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관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을 직접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입장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저의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됐다. 형기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년간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사안은 반도체다.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의 역할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역할은 정부에 속해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적재적소에 투자하고 불황에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는 전술이 요구된다. 또한 반도체 불황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기술력을 강조하며 고비를 넘어왔던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 행보도 중요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당장 다음 달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테네시 주 파운드리 제2공장 착공식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 지도 관심사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450조원 규모의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발표한 만큼, 새로운 투자계획 보다는 종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장 승진으로서 책임경영에 보다 힘을 실을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2020년 고(故) 이건희 회장 타계 후 삼성전자에서는 회장 석이 공석이며, 이 부회장은 약 10년째 부회장직에 있다. 외부에서 보다 설득력 있는 위치에 자리하기 위해 회장 승진을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관련 사안은 예상하기 어렵다. 어쨌든 삼성의 수장으로서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현재의 무보수·비상근·미등기임원이라는 역할에는 변화를 줄 여지가 많다는 시각이다.

과거에도 삼성가에는 사면 사례가 있었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은 2009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특별사면됐고, IOC 위원으로 복귀하면서 평창올림픽 유치에 힘을 실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활동이 한창인 만큼 이 부회장이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면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지만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M&A나 중장기적 사업 계획은 오너가 직접 챙겨야 하고, 이들이 현장에도 자주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은 '사면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오너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정상화 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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