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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 광복군 17위’ 합동봉송식…광복 77년만에 현충원서 영면

‘수유리 광복군 17위’ 합동봉송식…광복 77년만에 현충원서 영면

기사승인 2022. 08.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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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휘 지사 애족장 추서
영현 봉송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516>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서 영현 봉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서울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선열 17위가 광복 77년 만에 국립묘지에서 영면한다.

국가보훈처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수유리 애국선열 17위의 합동봉송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가 개장된 후 선열 17위 영현(英顯)은 이날까지 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됐으며,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이날 합동 봉송됐다.

봉송식은 개식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영현에 대한 경례, 광복군 선열 공적사항 영상 상영, 헌화 및 분향, 건국훈장 추서, 추모사, 추모공연, 폐식선언, 영현 봉송, 영현 전송 순으로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빈으로 참석해 충열대·묘소에 참배했으며, 봉송식에서 광복군 선열 17위에 헌화하고 추모사를 낭독했다.

봉송식에서는 수유리 광복군 17위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서훈이 이뤄지지 않은 한휘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한 지사는 후손이 없어 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 이형진 회장이 대리로 훈장을 받았다.

한 지사는 1942녀 5월 광복군 제2지대로 입대해 한국청년간부훈련반을 수료한 뒤 중국 허베이성·허난성 등지에서 정보수집 및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들을 광복군으로 끌어들이는 '초모(모집)공작' 등의 활동을 펼쳤다.

영현 봉송 지켜보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2476>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봉송식에서 영현 봉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
봉송식 후 선열 17위 영현은 국방부 의장대와 경찰 호위 속에 서울현충원에서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7묘역에 조성된 '수유리 한국광복군 합동 묘역'에 개별 안장된다.

이날 대전현충원에 영면하는 광복군 17위 중 김유신(1991년·애국장), 김찬원(1991년·애국장), 백정현(1991년·애국장), 이해순(1991년·애국장), 현이평(1995년·애국장), 김순근(1990년·애족장), 김성률(1991년·애족장), 김운백(1991년·애족장), 문학준(1991년·애족장), 안일용(1991년·애족장), 전일묵(1991년·애족장), 정상섭(1991년·애족장), 한휘(2022년·애족장 예정),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등 13명은 중국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순국했다.

이한기(1990년·애족장), 이도순(1990년·애족장), 동방석(1990년·애족장), 조대균(1990년·애족장) 등 4명은 광복 후 국내 등에서 세상을 떴다.

한편, 이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순국해 후손이 없어 '무후광복군'으로 불렸으며, 그간 일부 시민 단체가 이들의 추모 행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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