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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AI·자율주행에 1조 베팅…정의선 ‘위대한 성취’ 잰걸음

로봇AI·자율주행에 1조 베팅…정의선 ‘위대한 성취’ 잰걸음

기사승인 2022. 08. 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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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스턴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
글로벌 SW 센터 국내에 조성 계획
정의선 '스팟을 소개합니다'<YONHAP NO-121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은 50%가 자동차, 30%는 PAV(개인항공기),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19년 10월 22일 타운홀 미팅 발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 인공지능(AI), 미래차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8년 초 로봇과 AI 사업을 혁신 성장분야로 선정한 정 회장은 2021년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최근 5500억원을 투입해 현지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을 결의하는 등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위한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4277억원에 인수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SW 센터' 구축을 계획하는 등 미래차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AI 연구소·포티투닷 등 이달 들어서만 1조원 규모의 미래사업 투자를 단행했다. 정 회장의 사업 확장 의지가 확고한 점, 현대차와 기아의 현금성 자산만 27조원이 넘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로봇·AI·미래차 등에 대한 그룹의 투자에 앞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AI, 車 SW 역량 확보 총력"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테크 기업이 포진한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지난 12일 이 연구소에 총 4억 2400만 달러(약 5500억원)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로 검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조직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로봇 AI 연구소는 차세대 로봇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AI 모델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해 수익화하는 모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조성한다.

미래차는 소프트웨어가 차량 주행 성능을 비롯해 각종 기능, 품질을 규정한다고 할 만큼 소프트웨어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인수한 것 역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는 차 산업의 패러다임에 빠르게 편승하기 위해 택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으로, 현대차그룹은 이 회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SW 센터 구축으로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한다는 목표다.

◇자율주행車·UAM 모두 로봇…정의선 "로보틱스로 위대한 성취 이룰 것"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미래차 사업 준비를 본격화한 것은 2018년부터다. 정 회장은 수석총괄부회장이었던 2018년 로봇·AI,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을 5대 미래 혁신 성장분야로 설정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신설한 로보틱스팀을 2019년 12월 로보틱스랩으로 격상하며 더 큰 힘을 실었다.

정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인수합병한 기업도 보스톤다이내믹스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 박람회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가 아닌 로보틱스를 중점적으로 선보인 점, 로봇·AI 등 최첨단 기술이 집결되는 달 탐사 모빌리티 개발에 최근 착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그룹이 공 들이고 있는 미래차, UAM(도심공항모빌리티) 등도 결국 로보틱스 범주이기 때문에, 정 회장이 그룹을 궁극적으로 로봇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올해 CES에서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호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UAM 등은 광의로 보면 모두 로봇이다"며 "차에만 주력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미국 완성차 기업을 볼 때, 정의선 회장이 로봇, AI 등으로 사업을 넓히겠다고 한 것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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