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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사이버보안 갖춘 자율주행 ‘눈길’…차량SW 매출 비중 20% ‘목전’

현대오토에버, 사이버보안 갖춘 자율주행 ‘눈길’…차량SW 매출 비중 20% ‘목전’

기사승인 2022. 08.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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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SW 매출 1230억원 돌파
매 분기 연구개발에 100억원 이상 투자
"포티투닷과 자율주행 기술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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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자율주행 전기차 '로보라이드'.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 비중이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기술 투자를 높인 동시에 현대자동차그룹 통합OS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오토에버의 자율주행 기술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형식과 속성을 표준화한 사이버보안 기술이 접목돼 향후 성장세를 이끌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SW 매출이 123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1% 급증한 수치로, 전체 매출에서 19.5%를 차지했다. 차량SW 매출 확대 배경에는 연구개발투자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1분기 30억원에 머물던 투자액을 올해 2분기 11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 뒤 신설한 차량SW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자율주행 레벨3 상용화 계획에 맞춰 차량SW 플랫폼 '모빌진' 탑재가 계획돼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빌진은 제어기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효율적 구동을 지원하는 국제 표준 '오토사' 기반의 SW 플랫폼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첫 자율주행 레벨3가 적용될 차량은 현대차의 고급 세단 'G90'이 될 것으로 보인다. G90에 적용될 자율주행 3단계는 운행 중 핸들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도, 차량이 스스로 앞차와의 거리와 차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울러 이번 기술에는 ADAS 지도 개발과 자율주행에 필수 요소인 고정밀 지도(HD Map) 등 다양한 차량SW도 탑재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기술에 차별성을 갖기 위해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화이트 박스 암호화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인 'HAE-WBC'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HAE-WBC는 암호키를 암호 알고리즘 속에 섞어 이중 안전장치를 구현해 보안성을 강화한 기술로, 운전자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여 안전한 자율주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SW 사업을 앞세워 오는 2026년 매출액 3조6000억원, 누적투자 1조5000억원 등 중기 사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오토에버는 올해부터 표준화된 SW통합개발환경을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 제조 플랫폼 개발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과 클라우드 등 공용화 기반 구독형 사업 추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업계는 현대오토에버와 최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의 협업도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으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14일 42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뒤 글로벌 SW센터를 구축해 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을 인수해 자율주행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대오토에버의 정밀지도 기술과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기술이 합쳐질 시 사업 시너지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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