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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토지를 분양하고, 시민권을 주는 등 기존 플랫폼 서비스 형태를 넘어서는 컴투버스는 내년 기업 대상 서비스를 거쳐 2024년 개인과 소상공인에 오픈할 예정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앞서 컴투스는 1년 전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지난해 말 프로토타입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월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엔피와 함께 조인트 벤처인 컴투버스를 설립하고 올인원 메타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오픈월드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실생활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참여자가 함께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탈중앙화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메타버스를 '넥스트 인터넷'으로 정의했다.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인간의 삶 모든 요소를 3D 오픈월드 가상세계에 옮겨 넣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송 대표는 "컴투스는 이미 게임을 통해 전세계 동시에 3차원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손잡고 구축한 콘텐츠 밸류체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 기반으로 웹3 탈중앙화 성과분배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등 3박자를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컴투스에 따르면 컴투버스 속 메타버스 세계는 9개의 '아일랜드'로 나뉜다.
가로세로 16m 크기의 공간이 하나의 '셀'을 형성하고, 100개의 셀은 하나의 블록을 이룬다. 하나의 아일랜드는 900블록 규모다.
메타버스 속 공간은 모든 이용자들에게 공원처럼 개방된 '퍼블릭' 영역과 사유지·회사 사옥처럼 허가된 이용자만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으로 구분된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콘텐츠나 서비스가 3차원에 배열되고, 아바타를 통해 4차원의 시공간을 이동하는 '메타 브라우징'을 구현할 것"이라고 하며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며 그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기 위해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를 CCO(최고 창의성 책임자)로 영입했다.
또 KT, 하나금융그룹, SK네트웍스, 교원그룹, 교보문고, 한미헬스케어 등이 컴투버스 협력사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경우 기존 사업을 메타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비즈니스를 추진해간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내년 1분기 컴투스그룹과 파트너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오피스와 컨벤션 센터 등을 구축하고, 3분기에 파트너들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오픈한다.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서비스는 2024년 1분기에 출시된다.
이 대표는 "컴투버스가 모두에게 개방된 '오픈 메타버스'를 지향한다"며 "한두 개 기업에 의해 운영되는 공간이 아닌, 많은 이용자가 정책 방향과 생태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