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스타트업, ESG 경영 위해 정량화된 지표 개발 필요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831010020082

글자크기

닫기

최연재 기자

승인 : 2022. 08. 31. 17:46

31일 창진원 '제1회 스타트업 ESG 포럼' 개최
"정량화된 지표 있어야 스타트업도 준수하고 실천할 수 있어"
0220831_172715667
창업진흥원(창진원)은 31일 창진원 본원에서 창업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교류의 장인 '제1회 스타트업 ESG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업기업의 ESG 경영 실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창진원 이사회, 창업기업 대표 및 임직원, 창업지원 기관 실무자, 지역 시민들이 함께 ESG 경영 실천 활성화에 대해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왼쪽부터 최윤승 창진원 실장, 김시은 남동발전 차장, 김용문 창진원장, 홍성조 황해성네트워크 이사, 서진석 SKT 부장, 이원태 함께 일하는 사무국장이 이날 패널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토론이 이뤄졌다./사진=최연재 기자
스타트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준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관련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창업진흥원 세종 본원 컨런스홀에서 열린 '제1회 스타트업 ESG 포럼'에서 패널 토의에 참석한 이원태 함께일하는재단 사무국장은 "ESG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소셜벤처) 간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ESG는 전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 사무국장은 "ESG 경영 화두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이제는 스타트업까지 내려오고 있다"며 "스타트업이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투자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부터 ESG 투자가 확산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현실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제대로 된 투자 포인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무국장은 종이가구기업 페이퍼팝을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페이퍼팝은 가구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이를 재활해 종이의자·책상·침대 등을 만들고 있다. 재단은 일반 가구와 비교해 페이퍼팝 제품이 얼마나 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지 함께 측정 사업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1600만원이라는 수치를 냈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 수 있었다.

이 사무국장은 "이처럼 스타트업이 ESG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준을 정량화해 기업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톱다운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빠르게 보완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환경(E)과 사회(S)보다 거버넌스(G)가 더 어렵다"면서 "지표와 함께 내부 협력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거버넌스 방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창진원과 같은 공공기관들이 자금 혹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시은 동반성장처 남동발전 차장도 스타트업 ESG 경영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스타트업의 자체적이 노력도 필요하다"면서도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ESG 평가 지표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동발전은 여러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상생 협력기금을 마련하고, ESG 평가 지표를 개발, 평가에 따라 우수 협력 기업에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신한은행 등에서 대출시 우대 금리 지원을 받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기관·대기업 모두 단순히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지원한다는 방식이 아닌 기업들 모두 함께 간다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진석 SK텔레콤(SKT) 부장은 "ESG 경영은 사회공헌 사업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면서 "기업 모두가 동시에 튼튼해지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봤다.

가령 창진원이 한 환경 스타트업 기업을 ESG 기업으로 인증했지만, 추후 해당기업이 화학물질을 썼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창진원도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원하는 기업도 스타트업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데 있어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사회공헌쪽으로만 접근하면 스타트업에게 족쇄가 될 수 있다"면서 "스타트업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개하고 이들이 스스로 점검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용문 창진원 원장은 "더 이상 투자자들은 기업의 사업 아이템과 기술력만 보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ESG 경영 여부에 대해서도 투자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갖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ESG 경영 능력에 따라서 스타트업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ESG는 더이상 대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ESG 경영과 관련해 어떤 역량 등을 갖고 있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준비해 거버넌스를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