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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서 7만명 규모 반정부 시위…“친서방 정책 반대”

체코 프라하서 7만명 규모 반정부 시위…“친서방 정책 반대”

기사승인 2022. 09. 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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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ech Republic Protest <YONHAP NO-4149> (AP)
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사 바츨라프 광장에 약 7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AP 연합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약 7만명이 모여 정부의 친서방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체코 경찰 당국은 이날 프라하 도심 바츨라프 광장에 모인 이들이 7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중도보수 성향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의 친서방적 정책을 비판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 에너지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체코가 군사적으로 중립을 취하고 러시아 등 가스 공급처와 직접 계약을 맺어 가스를 싸게 들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TO)와 유럽연합(EU)을 비판하고 EU의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계획에 반대했다.

이날 피알라 총리는 CTK 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시위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시위는 친러시아 집단이 주도했으며, 이들은 체코의 국익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체코는 현재 EU 순회의장국이며 러시아에 대항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체코는 우크라이나군에 중화기 등 무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난민 40만명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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