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얀마 도와주세요” 외친 미스 미얀마, 태국 공항서 억류

“미얀마 도와주세요” 외친 미스 미얀마, 태국 공항서 억류

기사승인 2022. 09. 25. 10: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HAILAND-MYANMAR/ <YONHAP NO-2942> (REUTERS)
지난해 3월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 본선 무대에서 미얀마 대표로 참가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만행을 폭로한 '미스 미얀마' 한 레이./제공=로이터·연합
지난해 3월 세계 미인대회에서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폭로했던 미스 미얀마가 태국 공항에서 재입국을 거부당해 억류됐다.

25일 로이터통신과 방콕포스트는 '미스 미얀마' 한 레이(본명 토 난다 아웅)가 지난 21일 태국에서 베트남을 다녀온 뒤 태국으로부터 재입국을 거부당해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억류 중이라 보도했다.

미얀마 양곤대학 학생이자 미얀마 대표로 지난해 3월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대회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 레이는 이날 반군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군부의 만행을 폭로하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이후 미얀마 군부의 체포영장 발부 등으로 고국행이 좌절된 한레이는 1년 넘게 태국에 머물며 캐나다로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2개월마다 연장하던 태국 관광비자 만료로 지난주 베트남을 다녀온 한 레이는 방콕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상태다. 태국 당국은 한 레이가 "유효하지 않은 여행 서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미얀마 군부가 그녀의 여권을 취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입국이 거부된 한 레이는 수일째 수완나폼 공항에 억류된 상태다.

태국 당국이 그의 입국을 거부하고 베트남으로 돌려보낼 경우, 추방된 한 레이가 미얀마로 송환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입국 거부 이후) 미얀마 경찰이 방콕 공항에서 나를 만나려고 했지만 거절하고 유엔난민기구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당국이 한 레이를 체포한 것은 아니라 밝혔으며 미얀마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레이도 "유엔난민기구(UNHCR)가 나를 보호하고 있고 공항에서 태국 당국도 나를 미얀마로 돌려보내지 않겠다는데 동의해 한숨 놓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 레이가 얼마나 공항에 머물러야 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한 레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것뿐"이라며 "유엔난민기구가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태국에 들어갈 수도 없고 태국에 떠날 수도 없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캐나다로의 망명 가능 여부도 불확실하다. 그는 "유엔난민기구가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가 나를 위해 망명을 빨리 받아줄지 보장할 수 없다는 것 같다. 어느 나라가 최선의 선택인지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