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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줘도 안 가”…현대모비스, 모듈·부품 분사 진통

“2억 줘도 안 가”…현대모비스, 모듈·부품 분사 진통

기사승인 2022. 09.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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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11월 출범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모듈·부품 생산 부문 분사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사측이 2년치 연봉에 가까운 '억대 위로금'을 제시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자회사 이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중순 모듈·부품 제조 부문 분사 계획 발표 후 이동 대상 직원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생산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던 국내 모듈공장과 핵심부품공장을 2개의 생산전문 계열사로 통합해 11월 출범한다. 통합 계열사 2곳에는 기존 생산전문 협력사 임직원들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생산 관리 관련 직군들의 이동도 계획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통합 계열사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에서 계열사 이동 대상에 포함된 직원은 과장급 이상 200명 안팎으로 알려졌는데, 이동을 거부하는 직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감지된다. 현대모비스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83명(정규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젊은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직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측은 소속변경 위로금으로 2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열사로 이동해도 임금, 복지 같은 처우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억원 가량의 위로금에 대해 외부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내부에서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이었다. 소속변경 위로금으로 2년 치 급여를 제시한 셈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4년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을 한화그룹에 매각할 당시 이동 대상 직원들에게 1인당 5500만~6000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파격적인 조건에도 저항이 많은 것은 이동 이후 달라질 처우, 위치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모비스 소속에서 현대모비스의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도 불만이지만, 추후 급여·복지 등의 환경이 달라질 수 있고 회사 매각 등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걱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직원 면담이 진행중이라 전체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위로금의 경우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일반적인 업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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