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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인류 진화 부문 연구와 관련한 공로를 인정해 스반테 파보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스반테 파보가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 등 인류 조상 게놈 연구에 기여한 점을 수상 이유로 꼽았다. 노벨위원회는 "모든 살아있는 인간과 멸종된 인간을 구별하는 유전적 차이를 밝혀냄으로써 그의 발견은 무엇이 우리를 독특하게 인간으로 만드는지를 탐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반테 페보는 국내에서 지난해 출판된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4만년된 손가락 뼈 조각에서 '데니소반'이라 불리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 인류의 존재를 밝혀내기도 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원)가 지급된다.
노벨상 가운데서도 생리의학상이나 물리학, 화학 등 과학 분야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이 분야의 연구 동향을 가늠케 해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3차례 수여됐으며,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총 225명으로, 여성 수상자는 12명이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4일 물리학상에 이어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