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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 연말 부사장·계열사 사장 대거 교체한다

한전, 올 연말 부사장·계열사 사장 대거 교체한다

기사승인 2022.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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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부사장·안전&사업부사장 임기 만료 앞둬
상임감사위원 임추위 구성 완료…후보군 압축 중
한전MCS·한전FMS·한전CSC 3곳 대표이사도 교체
한전 전경
한국전력이 올 연말 부사장을 포함한 고위직급 6명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연말에 맞춰 경영지원부사장, 안전&산업부사장을 비롯해 한전MCS·한전FMS·한전CSC 계열사 대표이사 등 1~2직급 대상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의 이번 인사는 사외이사 교체를 제외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인사로, 내부적으로도 심도 있는 검토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부사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를 한 번에 교체하는 만큼, 조직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한전의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는 경영지원부사장이 교체된다. 이현빈 부사장의 임기가 지난 9월 13일 종료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안전&사업부사장 역시 현재 업무를 총괄하는 이종환 부사장도 오는 11월 8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이다. 한전 안팎에서는 차기 경영지원부사장과 안전&사업부사장은 내부 승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내부에서 거론되는 인물은 2~3명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감사위원도 바뀐다. 현재 최영호 상임감사위원 임기는 오는 11월 15일까지로, 임기 만료까지 한 달을 남겨둔 상황이다.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인사는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공운위에서 의결해 주주총회로 넘어가게 된다. 이후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전은 지난달 상임감사위원에 대한 임추위를 구성해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전MCS는 2019년 7월 취임한 권기보 대표이사가 물러난다. 권 대표이사는 한전MCS가 설립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아 왔다. 한전의 시설관리와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한전FMS의 이병식 대표이사와 고객센터 사업을 진행하는 한전CSC의 권춘택 대표이사도 인사 대상이다. 이 대표이사와 권 대표이사 역시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한전FMS와 한전CSC를 이끌어 왔다.

이들 3곳 자회사의 신임 대표이사는 한전 지역본부장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현재 4명의 지역본부장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전 내부에서는 이들 4명 본부장 중 3명이 한전MCS·한전FMS·한전CSC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나머지 1명의 경우 한전이 출자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대주주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2016년 한전이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5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펀드인 '에너지신산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규모 부사장급 인사를 통해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한편,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전MCS·한전FMS·한전CSC는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2019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부응 차원에서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 전환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들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회사들이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 발맞추기 위해 급하게 조직된 만큼, 이제는 실적 개선을 위한 조직효율화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력량계 검침 및 전기요금 체납관리 등 검침업무를 담당하는 한전MCS는 지난해 3491억원의 매출과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고, 한전FMS와 한전CSC의 지난해 영업손익은 각각 2억원과 (마이너스)-26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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