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상대 공격수들을 철저하게 봉쇄하고 있다.
김민재는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2-2023 UCL 조별리그 A조 아약스(네덜란드)와 3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이날 나폴리 센터백으로 라인 중심에 놓인 김민재는 전반 9분 상대에게 먼저 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김민재는 공중 볼 따내기 3회, 볼 경합 1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또 4차례 공을 가로챘고 패스 성공률은 82%에 달했다.
탄탄한 수비를 등에 업은 나폴리는 전반 18분부터 골 폭죽을 터뜨리며 크게 역전승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3연승으로 A조 선두(승점 9)를 내달렸다. 앞서 잉글랜드의 리버풀(4-1승),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3-0승)를 잇달아 제압한 바 있다. 반면 1승 2패가 된 아약스는 이날 레인저스에 2-0으로 이긴 리버풀(승점 6·2승 1패)에 이은 조 3위(승점 3)에 위치했다.
나폴리가 시즌 공식전 첫 경기부터 11경기째 무패를 달린 건 3부 리그에 있던 2005-2006시즌(16경기 무패) 이후 처음이다. 세리에A로 복귀한 뒤인 2008-2009시즌에는 공식전 첫 경기부터 10경기 무패를 작성했다. 범위를 올 시즌 다른 빅리그로 넓혀도 10경기 넘게 무패를 달리는 팀은 2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