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北 미사일 도발에 바이든-기시다 통화 “북한 능력 제한 위해 모든 노력”

北 미사일 도발에 바이든-기시다 통화 “북한 능력 제한 위해 모든 노력”

기사승인 2022. 10. 05. 13:5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JAPAN-NKOREA-SKOREA-MISSILE <YONHAP NO-3860> (AFP)
4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대형 전광판에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리는 뉴스가 송출되고 있다./사진=AFP 연합
북한이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며 동북아시아 일대의 군사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현지시간) 전화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과 한·미·일 등이 긴밀히 협력해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5분간 전화로 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백악관도 회담 후 "양국 정상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에게 위험이 되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즉각적이며 장기적인 대응을 양자로, 한국과 함께 3자로,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해서 긴밀히 조율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지탱할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 해결에 "완전히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일 정상 간 통화는 일본의 방위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담이 북한 미사일 발사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점을 비춰 그만큼 양국 정상이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전화 통화에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5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과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총리관저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관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한·일 정상 간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한일 정상 전화회담이 검토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일 정상 전화회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측과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