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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이전 정권, 발전소는 늘렸지만 송·변전소 건설 연기로 전력 낭비 심화”

[2022 국감] “이전 정권, 발전소는 늘렸지만 송·변전소 건설 연기로 전력 낭비 심화”

기사승인 2022. 10.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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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만 확대
송전선로·변전소는 미비로 개점 휴업 하는 일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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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던 주요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이 이전 정부에서는 줄줄이 연기되면서 전력 낭비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전 정권 시기인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새로 지어진 태양광 발전소는 9만6639개에 달한다. 발전규모로 따지면 1만6004㎿다. 같은 기간 건설된 △원자력(1400㎿) △석탄(8398㎿) △액화천연가스(8398㎿) △풍력 (795㎿)에 비해 규모가 크다.

태양광 발전의 경우 지난 정부의 적극적인 확대 정책으로 발전소 수와 설비용량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은 그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2022~2023년 준공 예정이던 △신장성분기 △동두천C/C~양주 △갈산~신광명 △북당진~신탕정 △고덕~서안성 △당진T/P~신송산 △동제주~완도 구간 송전선로가 2023~2027년으로 연기됐다.

변전소의 경우 2020~2023년 준공 예정이던 △북당진 △고덕 △신시화 △신장성 △신강서 △신송도 △신정읍 △신청주 △신성연 △신달성 변전소 준공이 2023~2027년으로 연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송전에 제약이 걸려 실제 발전효율을 100% 내지 못하거나, 발전 도중 전기 생산을 중단하라는 출력제어 명령으로 발전소가 개점휴업을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제주도의 태양광·풍력 발전의 경우 올해 1~8월까지만 해도 총 84차례 출력제어 명령으로 1만4317㎿h 규모의 전력이 낭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4인 가구 4만 세대 이상이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노 의원은 "전 정부에서 9만개 이상의 발전소가 신규 건설됐는데도, 주요 송·배전 설비가 적기에 건설되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발전제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력 당국은 전력 낭비를 줄이고, 발전소 이용율을 높이는 등 전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에 맞는 송·배전 설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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