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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작은아씨들’ 남지현 “호불호 갈릴 캐릭터, 믿음 가지고 연기했죠”

[인터뷰] ‘작은아씨들’ 남지현 “호불호 갈릴 캐릭터, 믿음 가지고 연기했죠”

기사승인 2022. 10.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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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이 '작은 아씨들'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제공=매니지먼트 숲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남지현이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선 뚝심 있는 기자 역할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남지현이 출연한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의 대본에 참여한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첫 회부터 6.4%(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했고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인 11.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지현이 연기한 둘째 오인경은 정의를 구현하는 데에 누구보다 진심인, 뚝심 있는 기자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진실을 좇으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쇼핑왕 루이' '백일의 낭군님' 등에서 남지현이 보여줬던 '응원하고 싶은 인물'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도 했다.

"인경이를 통해 지금껏 보여준 모습과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호불호가 갈릴 것도 예상하고 있던 캐릭터였죠. 확실하게 뚜렷한 무언가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니까, 초반에는 시청자들이 많이 답답해 할 거라 생각했어요. 작가님도 분명 어려운 인물이라고 귀띔해줬고요. 저 역시 걱정이 많았고 실제 초반에 인경이를 답답해하는 시청자가 많아 우려가 있었는데, 대본이나 연출이 탄탄하니 믿고 봐주실 거라 생각했어요. 다행히 시청자들도 세 자매의 편이 되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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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제공=매니지먼트 숲
기자인 인경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졌던 기자 캐릭터와 확실히 달랐다. 진실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취재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긴장을 감출 수 없어 몰래 술을 마시고 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순이 있지만 기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끝까지 진실을 쫓는 것'은 놓치지 않고 가져갔다.

"처음에는 저도 '왜 이렇게까지 인경이가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했었어요. 그래서 역할 준비를 위해 만난 실제 사회부 기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특히 기자는 끝까지 한 가지를 쫓아가 원하는 진실을 찾아내고 퍼즐을 맞춰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에 엄청난 쾌감을 느낀다는 말에 믿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 충고 덕에 인경이를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대사량이 워낙 많았고 모든 퍼즐이 정해져 있었기에 함부로 대사를 수정하거나 애드리브를 하는 일도 적었다. 특히 남지현이 연기한 인경은 정보 전달이나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가 많아서 더욱 집중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정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많았다.

아역 배우 출신인 남지현은 그간 늘 학업과 일을 병행해왔다. 현재는 대학교를 졸업한 상태이기에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연기와 함께 한 남지현은 쉬는 시간에도 늘 연기에 대해 생각한단다. 연기는 결국 몸으로 만드는 직업이고, 그 느낌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끝없는 연구가 필요했다.

"연기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요. 지금은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지 않고 처음으로 직업에만 집중을 할 수 있어 너무나 좋고요. 일상생활을 지내는 것도 결국 연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 행복해요. 또 서른을 앞둔 만큼 기대가 커요. 어떤 분들은 서른이 무섭거나 두렵다고 하는데 저는 궁금한 게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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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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