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불확실성에 3분기 글로벌 IPO 시장 규모 급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027010013918

글자크기

닫기

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10. 27. 10:53

EY한영, '2022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 발간
한국 시장도 LG엔솔 이후 침체기
한영
EY한영 제공.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IPO(기업공개)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은 27일 글로벌 회계법인 EY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3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전세계 IPO 건수는 연간 누적 총 992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수준이다. 해당 기간 동안 조달금액 누계는 1460억 달러로 57% 급감했다.

산업별로는 테크 분야가 가장 활발한 상장 움직임을 보였지만 건당 금액은 작년 동기 2억6000만 달러에서 1억2000만 달러로 줄어 밸류에이션 하락 추세를 보였다.

건수는 적지만 조달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에너지 분야였다.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에서 가장 규모가 큰 IPO 5건 중 3건이 에너지 분야에서 이뤄졌다. 조달금액 평균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분야는 평균 조달 금액이 작년 대비 69% 감소해 가장 큰 위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가장 급격한 감소세에 직면했다. 해당 지역의 IPO 건수는 전년 대비 72%, 조달금액은 94% 줄어들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을 덜 받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전반적인 하락세를 반영해 3분기 말 아태지역의 평균 IPO 금액 규모는 전년 대비 22% 줄어들었으나 글로벌 IPO 조달금액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글로벌 IPO 조달금액의 8.3%를 차지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이는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단일 메가딜의 영향이었다.

사상 최대 수준인 12조7500억원을 공모한 LG엔솔의 상장에 힘입어 1분기 한국 IPO 규모는 건수로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19건이었지만, 조달금액으로는 368% 급증한 112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로는 5.5%, 조달금액으로는 20.5%에 해당했다.

하지만 LG엔솔 특수가 사라진 2분기와 3분기에는 글로벌 IPO 시장에서 한국의 조달금액 비중은 1% 전후로 급감했다. 한국의 IPO 시장 규모 자체가 절대적으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시장을 견인한 중국 IPO 시장의 영향 때문이다. 중국은 3분기 말 기준으로 IPO 조달금액 누계가 전년 대비 20% 감소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EY한영 IPO 리더인 이태곤 전무는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 및 이를 눈여겨보는 투자자들은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 심리가 나아질 때까지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종전의 기대치에 비해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