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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손잡고 컴백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중동 정세 안갯속

극우 손잡고 컴백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중동 정세 안갯속

기사승인 2022. 11. 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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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 /로이터 연합
70대 고령의 총리가 극우 정당들과 손잡고 다시 돌아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에서 이기며 1년 반 만에 권력을 되찾게 되면서 중동 정세는 또 한 번 혼란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진영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절반이 넘는 64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 실권했던 네타냐후는 우파 정당만으로 연정을 꾸리고 1년 반 만에 총리직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라피드 총리는 네타냐후 전 총리에게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네타냐후의 성공을 빈다"고 전했다.

이날 집계 결과 우파 블록의 정당별 의석수는 네타냐후가 대표로 있는 리쿠드당 32석,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11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 7석 등이다.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 의석수는 51석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타냐후의 총리 복귀는 독실한 시오니즘의 약진 덕분에 가능했다. 독실한 시오니즘은 지난해 3월 총선에서는 6석을 얻는 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는 2배 이상 급증했다.

네타냐후는 2019년 4월부터 치러진 4차례 총선 후 우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3월 총선 후에는 반대파 소수정당 반란에 밀려 총리직까지 잃었다. 그러나 1년 반 만에 우파 정당만으로 연정을 꾸릴 수 있게 돼 더욱 강력한 힘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타냐후의 재집권은 중동 평화를 흔들 변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등 서방과의 관계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반발 조짐은 즉각적으로 일어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과 가자지구 무장정파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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