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배송 현실화…행안부, 11일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 시연

11일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스마트빌리지서 주소기반 배송 로봇 시연
"공원 등 자율주행 로봇 운영 기반시설 구축 마련할 것"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나선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오는 11일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서 '주소기반 자율주행·로봇 배송' 시연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안부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해 카이스트 대전캠퍼스, 건국대 서울캠퍼스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련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운영 환경을 검증해 왔다.

우선 로봇 배송을 위해서는 주문하는 이용자와 로봇 간에 만나는 접점을 표시하는 주소를 어디든 배송이 가능하도록 촘촘히 하고 건물번호판, 사물번호판 등 안내시설을 부착해야 한다. 또 자율주행 로봇의 배송지점에서 배달지점 간 이동경로를 장애요소 없이 인식 할 수 있도록 주소정보로써 최단경로로 연결되게 구축해야 한다.

시연행사가 이뤄지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는 미래 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실증 단지로 총 5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스마트빌리지 단지 내 도로에도 도로명을 부여하고 건물마다 건물번호를 부여해 주소를 세분화하고 로봇의 이동경로를 구축해 순찰로봇, 청소로봇, 배달로봇 등 세가지 유형의 로봇을 실증 중에 있다.

이번 시연회는 스마트빌리지 단지 내에 있는 편의점 배송을 실증하는 것으로, 1인 편의점에서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문자가 '스마트빌리지 로봇 배송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주문을 하면 배송하는 로봇은 관제시스템에 이동상황을 알리고 현장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안내되는 시스템이다.

행안부는 이번 시연회 외에도 공원 등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나 청소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방안도 마련해 검증을 거쳐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 배송은 기존 배송 서비스를 보완·대체하는 새로운 산업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표준화된 주소정보 기반시설 구축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