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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유기동물? 구분해서 구조하세요

야생동물·유기동물? 구분해서 구조하세요

기사승인 2022. 11. 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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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생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구조신청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야생동물과 유기동물 구조 시 각각 구조방법이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야생·유기동물 구조건수는 6369건이다. 조류가 5457건(85.48%)으로 가장 많고, 이어 포유류 872건(13.89%), 파충류 39건(0.61%) 순이다.

야생동물이란 산·들·강 등 자연생태에서 서식하거나 자생하는 동물이다. 도로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 까치, 참새부터 근린공원이나 산책로에 나타나는 너구리, 족제비, 멧돼지 등 자연에서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살아가는 동물을 말한다.

유기동물은 도로·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없이 배회하거나 내버려진 동물이다.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처럼 가정에서 반려 목적으로 키우는 동물들이 유실되거나 유기된 것을 의미한다.

다만 길고양이나 들개는 법적으로 야생동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야생동물과 유기동물은 법적 용어구분이 명확한 만큼, 구조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다친 야생동물은 자치구 공원녹지 관련 부서에 연락하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송돼 구조 및 치료가 진행된다. 유기동물은 자치구 동물보호 관련 부서에 연락하면 시가 운영 중인 24시간 유기동물구조단이 출동해 구조 후 자치구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치료 및 보호를 진행한다.

야생동물과 유기동물을 구분해서 구조해야 이유는 동물들 사이에서 새로운 질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기동물은 입양을 통해 사람들과 생활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감염병이 유기동물에 전염될 경우 새로운 인수공통질병으로 번져갈 위험이 있다.

신종 감염병의 75%가 야생동물로부터 유래했고, 코로나19처럼 야생동물의 질병이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으로 진전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야생·유기동물의 치료 및 보호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해 각각의 시설에서 진료·보호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자치구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다친 야생동물은 구조부터 진료·재활, 자연 방사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친 유기동물은 진료와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정으로의 입양까지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내에서 동물을 구조하게 될 경우 서울시 서울의공원 홈페이지에서 연락처를 확인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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