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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극복한 인간승리 넬리 코다, ‘슬럼프’ 고진영이 정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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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2. 11.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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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 /AFP 연합
한때 고진영(27)의 라이벌로 치열한 세계 랭킹 1위 다툼을 벌이던 넬리 코다(24·미국)가 혈전증이라는 큰 장애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침 고진영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두 선수의 희비가 다시 엇갈리는 양상이다.

2022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에 빛나는 코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6타(6언더파 64타)를 줄였다.

이로써 코다는 3라운드 최종 합계 14언더파 196타가 되며 렉시 톰슨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코다의 우승은 정확히 1년 만이다. 고진영과 다투며 한창 기세를 올리던 코다는 지난 2월 청천벽력 같았던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이란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 확률이 매우 높은 부상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증 탓에 코다는 한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재활에 나서야 했다. 필드로 돌아와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허비했다.

이런 악재들을 딛고 코다가 마침내 부활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통산 8승째를 거둔 코다는 15일 공개될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1위 복귀를 예약했다. 지난 1월 고진영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준 뒤 약 10개월 만에 정상의 자리를 되찾는다.

코다는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왈칵 쏟았는데 이 장면에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코다가 빠진 사이 여왕의 지위를 한껏 누렸던 고진영은 아이러니하게 코다가 조금씩 살아나던 시점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손목부상 등을 이유로 두 달 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최근 돌아왔으나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고진영 입장에서는 라이벌 코다의 재기를 정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3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우승까지 기대했던 김효주(27)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7위(5언더파 205타)로 밀렸다. 마지막 날 5언더파 65타의 김세영(29)이 김효주와 함께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8)는 공동 22위(4언더파 206타)에 머물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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