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캠프마켓, 조병창 철거·보존 놓고 갈등...지역주민 1인 시위

기사승인 2022. 11. 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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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지역주민 대표가 인천시청에서 캠프마켓 내 조병창 건물 철거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천 박은영 기자 =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조병창병원 건물을 놓고 철거·보존 등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인천시청 등에서 부평구 주민 A씨를 비롯한 부평 주민들이 부평 미군기지 내 조병창(추정) 건물의 철거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2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왜곡된 시민단체의 주장을 바로잡고 조속한 토양오염 정화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캠프마켓의 조병창(이하 1780건물) 건물은 최근 철거가 결정되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철거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조병창병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9년부터 1944년까지 노동자 병원으로 사용하다 해방 후 미군과 한국군 병원으로 활용했다. 1324㎡ 규모의 벽돌로 지어진 조병창 건물은 6·25전쟁 때 피폭돼 2층 건물 중 1층 건물만 남아 있다가 주한미군이 리모델링했다.

국방부는 2019년 반환된 캠프마켓 내 조병창병원 건물에 대해 내년까지 토양오염정화를 해야 한다며 철거를 결정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철거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조병창은 일제가 침략전쟁을 벌이면서 총과 탄환을 만들고 전국에서 1만명 이상 강제동원한 역사적 현장이고 흔적"이라며 "허물기보다는 반드시 존치해 일제의 만행을 알리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고 철거 중단을 요구했다.

또 인천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지난 4월 1780건물 존치를 논의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했고 2차 토론이후 투표를 거쳐 존치를 결정했다.

시민단체 요구를 수용한 인천시는 최근 작업 보류를 요청하면서 철거를 잠정 중단시킨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모은다는 입장이나 지역주민들은 1인시위로 '건물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A씨는 "지금까지의 시민참여위원회는 문화, 역사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돼 진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그들만의 리그로 캠프마켓의 청사진을 그려왔다"며 "지난 2년간 5번의 시민청원으로 1만4000명이 캠프마켓 건물 철거를 요구 해왔고 그 결과 1년만에 드디어 철거가 되나 했더니, 3일만에 유예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년간 캠프마켓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언론 기사와 교육프로그램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나와 같은 일반 주민들을 유령이니 부동산 업자라는 등 비하하는 의미로 매도하는 수모를 겪어왔다"며 "이제는 정치·언론에서 힘없는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귀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존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조건부 제안을 검토해 조만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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