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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 160명 중용… 미래설계 방점

구광모의 LG,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 160명 중용… 미래설계 방점

기사승인 2022. 11.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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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차동석·이정애·박애리·김무용 신규 사장
신규임원 92%가 70년 이후 출생· R&D 신규임원 31명
4대그룹 상장사 기준 오너일가 제외 첫 여성 전문경영인 발탁
구광모 LG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제공 = 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2023년도 임원 인사 코드는 '차세대 연구개발(R&D) 리더'다. LG그룹이 5년, 10년 뒤를 내다 본 '미래 설계'에 방점을 두고 총 160명에 달하는 2023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규임원 92%를 70년 이후 출생자로 했고 R&D 임원 31명을 대거 추가로 뽑아 R&D 임원을 총 196명으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4대그룹 상장사 기준 오너일가를 제외하고 첫 여성 CEO 2명을 발탁해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중용 기조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24일 LG는 23일·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전진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의 신규 임원은 31명이고,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대표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일단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나왔다.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는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

2005년 LG생활건강 CEO로 취임한 이후 18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후임 이정애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아름다운 용퇴를 하게 됐다. 물러난 차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고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사업을 다각화, 국내 기반에서 중국·미국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주요 승진자 면면을 보면, 일단 사장으로 승진한 류제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R&D·생산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고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겸 CRO 사장은 LG화학, ㈜LG, 서브원 등을 두루 거친 재경 전문가다. 다양한 사업의 성공적인 인수·합병·분할에 기여했으며, 경영 리스크 예방 및 효율적인 자원 관리를 바탕으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LG화학의 미래 전략 추진을 지원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CEO 사장은 전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부사장 출신이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LG생활건강의 주요 사업을 두루 경험하며 핵심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했다. LG생활건강 CEO로 보임해 화장품 사업의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애리 지투알 CEO 부사장은 ATL(Above The Line)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왔다.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지투알의 변화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김무용 팜한농 CEO 전무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Primary Care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R&D·전략을 두루 경험한 사업가다. 과거 LG화학 바이오담당으로서 그린 바이오 사업 전략 수립을 주도한 바 있으며 앞으로 팜한농 사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LG는 또 미래 준비 관점에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전체 승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신규 임원이다.

이번 신규 임원 중 92%가 1970년 이후 출생자이며,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 상무다. 우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했다.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주요 영입 사례로는 아마존 사이언스에서 온 AI·빅데이터 분야 한은정 LG전자 CTO AIX실장 상무가 있다. 또 같은 아마존 사이언스에서 김영훈 LG에너지솔루션 프로세스AI담당 상무, 파인트리파트너스 컨설팅 본부장인 정윤호 LG CNS D&A사업부 수석전문위원 상무,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불러 온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 하만 인터내셔널 출신의 LG전자 HE플랫폼사업담당 조병하 전무, 휴젤서 온 노지혜 바이오 분야의 LG화학 생명과학 신사업기획담당 상무 등이 있다.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에서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었다. LG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CX(고객경험)센터,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했다. 고객 최접점인 CS(고객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해외 현지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LG전자 장태진 상무를 발탁했다. CS 분야 임원 수는 2018년 3명에서 이번 승진자를 포함해 총 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카콜라음료 이정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의 CEO를 맡았고 지투알 박애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LG는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성별,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하는 정책에 따라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 임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임원은 구광모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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