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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학교 곳곳서 ‘빵·삼각김밥’ 급식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에 학교 곳곳서 ‘빵·삼각김밥’ 급식

기사승인 2022. 11.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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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곳 중 1곳은 급식 차질 빚어져
학교 급식실
25일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 성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샌드위치와 머핀등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공부문·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25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면서 학교와 돌봄 현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위원회(공공운수노조·민주일반연맹·서비스연맹)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열고 "2023년 정부예산안을 보면 중앙행정기관 공무직의 임금인상율은 약 2.2% 수준"이라며 "물가인상율에도 못 미치는 임금인상율은 사실상 임금삭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위원회는 집회에서 △복리후생비 차별 철폐 △공무직위원회 상설화 △자회사 등 공공비정규직 구조조정 중단 △직무성과급제 저지 △공무직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빵으로 점심 때운 아이들'…전국 4곳 중 1곳 학교서 급식 차질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학교비정규직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교육교부금 축소 반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파업을 단행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 공무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1470명(12.7%)이 파업에 참여해 전국 3181곳(25.3%)의 학교 급식에 차질이 생겼다. 교육 공무직은 공무원이 아닌 채로 교육기관과 학교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뜻한다. 서울 지역 파업 참가 인원은 1382명인 가운데, 직종별로는 조리실무사(606명)가 가장 많았다.

이 때문에 파업의 영향을 받은 학교에서는 샌드위치나 삼각김밥 등이 급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약 10%(144곳)의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31%(849곳) 학교에서 빵·우유·과일 같은 간편식이 제공됐고, 19곳은 급식이 중단돼 학부모들의 잇단 불만이 나왔다.

이날 경기 수원 지역의 학부모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에서는 '매년 아이들 먹는 걸로 이러는 게 싫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해당 사태를 두고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집단교섭에서 노조와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대체 급식과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일선 학교에 파업 대책 상황실을 마련해 운영 차질에 대비했다.

한편 이날 파업참여율은 서울 지역의 경우 5.58%(1382명)로, 주최측이 예상했던 참가자수 5500명보단 다소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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