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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물류 정리·드론이 배달”…주유소, ‘미래형 생활물류 거점’으로 바뀐다

“로봇이 물류 정리·드론이 배달”…주유소, ‘미래형 생활물류 거점’으로 바뀐다

기사승인 2022. 11.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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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유소에 '로봇 물류·드론 배달' 결합 실험
GS칼텍스 내곡주유소에 첨단물류 거점 조성…내년 상반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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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주유소에 생활물류 기능과 로봇·드롯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실험을 시작한다. 주유·세차 서비스가 중심이었던 기존 주유소 공간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서울시내 생활물류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미래 물류 기술을 실증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시는 GS칼텍스와 서초구 내곡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거래 증가와 유통채널 다양화 등으로 생활물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서울시내 물류단지·창고는 경기도의 6% 수준이다. 물류 인프라 부족으로 서울지역 택배가 타 지역을 경유해 비효율적으로 배송되고 있어 도심 내 인프라 구축 등 도시물류체계 혁신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는 기존 주유소 기능과 함께 최첨단 무인·자동화 물류시설인 스마트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를 조성하고,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로봇 등 미래형 모빌리티를 통해 물건을 배송한다. 전기차 충전시설과 따릉이 같은 공유 이동수단도 집약해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로 만든다.

시 관계자는 "주유소가 거주민이 많은 동네 인근이나 교통 요지 대로변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좋고, 주차 공간이 넓어 차량 진입과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생활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MFC는 물품 보관과 픽업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설비로, 주유소 내 36평(120㎡) 부지에 조성된다. 시설 상부에 있는 5~6대의 로봇이 레일을 움직이며 하루 3600개 상자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시 관계자는 "사람과 지게차 이동을 위해 통로 간 공간 확보가 필수적인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물품을 압축 보관할 수 있어 공간활용성이 최대 약 400%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MFC는 도심 내 배송거점이 필요한 물류·유통기업들의 라스트마일(최종배송지) 배송을 위한 소규모 풀필먼트 센터 기능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과 주유소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물품 보관 및 픽업서비스 등 생활물류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MFC에서 처리되는 생활물류는 로봇·드론 등 미래모빌리티를 통해 인근 주거지로 배달된다. 이를 위해 주유소 덮지붕(캐노피) 위에 드론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인근 지역과 어린이 시설 등으로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드론배송 실증사업은 서울 도심에서 실시하는 만큼, 드론 물류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대는 기대했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조성사업은 기존 주유소의 기능을 뛰어넘어 첨단물류, 친환경, 모빌리티 거점으로 만드는 국내 최초의 혁신사례"라며 "이번에 조성되는 복합주유소를 통해 도시의 물류환경을 개선하고 드론·로봇 등 미래물류기술을 실증해서 서울의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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