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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내달 13일 차기 회장 롱리스트 선정…‘외부 후보’에 촉각

BNK금융, 내달 13일 차기 회장 롱리스트 선정…‘외부 후보’에 촉각

기사승인 2022. 11.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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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대표 9명에 외부 후보군 10명 추천받아 롱리스트 선정 예정
외부 자문기관 두 곳서 각각 5명씩 추천
외부 후보 하마평에 빈대인 전 행장·이팔성 전 회장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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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본사 전경/제공=BNK금융
BNK금융그룹이 다음달 13일 '외부 후보군'을 포함한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BNK금융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내부 출신 9명 이외에 외부 후보군 최대 10명을 두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1차 후보군 선정에 들어간다. 외부 후보의 경우 외부 자문기관 업체 두 곳에서 각각 5명씩 추천받을 예정이다.

관전포인트는 '외부 후보군'이다. BNK금융이 그동안 지켜왔던 내부 승계 원칙을 깨고 최근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수용하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외부 인사 중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몸 담았거나 지지선언을 했던 인물이 포함되면서, 일각에선 관치 금융 우려도 나온다. 이번 BNK금융 회장 인선이 CEO(최고경영자)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금융지주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다음달 13일 임추위를 열고 1차 후보군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1차 후보군을 압축하면 경영계획 발표 및 면접, 외부 평판 조회 등을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를 정하게 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외부 자문기관 두 곳에서 각각 5명씩 후보군을 추천받는 것"이라며 "계열사 CEO인 (내부 출신) 후보군 9명에 외부 인사 10명을 추천받아 (롱리스트 선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BNK금융은 지난 4일 김지완 전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히자 외부 인사도 회장 후보에 오를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자회사 대표 중 회장을 내부승계로 선임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추천받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진행해온 만큼 외부인사 후보 추천을 고려해야한단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부 후보군에는 지주 사내이사 겸 자회사 대표인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이 포함됐다. 외부 후보군을 놓곤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등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10일 취임한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노조 반발에 부딪혀 한동안 임시 집무실에 머물러야했다. 유 사장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의 회장 선임 결과가 다른 금융그룹 CEO 인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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