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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의지 확고...북한에 달려”

유흥식 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의지 확고...북한에 달려”

기사승인 2022. 12. 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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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 이슈 뒤로 밀려"
12월 8일 김대건 신부 솔뫼성지서 미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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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유흥식(라자로) 추기경. 유 추기경은 성직자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1년 4개월만에 귀국했다./사진=황의중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 보필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71) 추기경은 교황의 방북 의지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유흥식 추기경은 2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이 여전히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초대하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북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유 추기경은 "북한은 (교황의 방북을 놓고) 외교적으로 실리를 많이 계산할 것"이라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는 교황 방북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교황의 방북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이 방북하면 김정은의 국제적 위상이 굉장히 높아질 수 있다"며 "북한이 이런저런 면에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하며 방북이 이뤄지길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유 추기경은 최근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중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교황청 입장에서는 대북 지원이 다소 뒷순위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 추기경은 또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 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를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대책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천주교 사제 등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와 관련해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성직자의 SNS 사용에 관한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우리가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 굉장히 크게 바라보고 있지만, 대책을 내세우는 데는 굉장히 느리다"며 "다양한 전문가가 성직자부에 자문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그런면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아래 교황청이 많이 변하고 있다며 "한국사람인 제가 장관이 됐다는 것 자체가 교황청이 로마나 유럽에 머물지 않고 세계교회가 됐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8일 한국인 첫 천주교 사제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대전교구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할 예정이다.

유 추기경은 작년 7월 출국한 후 약 16개월만인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했으며 내달 초까지 국내에서 휴식하다 바티칸으로 복귀한다. 그는 작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됐으며 올해 5월 종신직인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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