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연루' 사업가에게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
檢, 수수 자금 성격 및 대가성 여부 외 자택 현금 경위 조사
| 노웅래 | 0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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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박씨 측으로부터 받은 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을 조성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2020년 2∼11월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등의 명목으로 사업가 박씨 측에서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면서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신속한 국토교통부 실수요검증 절차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 및 한국동서발전 주식회사 임원 인사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과 18일 노 의원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3억 원가량의 현금다발 등을 확보해 박씨 돈이 섞여 있는지를 분석 중이다.
앞서 노 의원 측은 해당 현금에 대해 "출판 기념회 때 남은 돈과 조의금"이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의원 측은 지난달 28일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한편 박씨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 기소)에게 불법 정치 자금 명목으로 9억4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