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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연말 인사, 롯데만 남았다…신동빈 회장 “안정이냐 쇄신이냐”

5대그룹 연말 인사, 롯데만 남았다…신동빈 회장 “안정이냐 쇄신이냐”

기사승인 2022. 12. 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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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동빈회장(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삼성을 끝으로 재계 대부분이 연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제 남은 곳은 롯데다. 당초 롯데도 지난달 24~25일쯤 인사를 단행하려 했지만 롯데건설 대표가 돌연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일정이 꼬였다. 인사 기조도 '안정'에서 '쇄신'으로 바뀌고 있다. 롯데건설발(發) 자금 경색이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위기에 놓인 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5대그룹 중 마지막 남은 롯데그룹의 인사는 오는 15일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30일에서 보름 정도 늦춰졌다.

롯데건설 대표 교체 영향이 컸다. 하석주 대표가 사임으로 새 대표에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맡고 있는 박현철 사장이 내정되면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중책인 새 경영개선실장을 누가 맡느냐부터 시작해 계열사 사장단 연쇄 이동으로 새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롯데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내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인재까지 영입했기에 올해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 예측했다.

이미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부터 시작해 현대백화점그룹, CJ 등 유통그룹은 물론 SK, LG 등의 다른 대기업들도 인사의 변화가 크지 않아 소폭 인사를 예상했다.

하지만 롯데건설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위기 돌파를 위한 '변화'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18일 이후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연말까지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채무는 3조1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도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 부담에 따른 부채비율이 상승하며 계열사 신용등급도 줄줄이 강등됐다.

롯데건설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는 이제 그룹 차원의 문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인사 원칙인 '신상필벌'을 기반한 대대적인 조직쇄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미 인사를 진행한 다른 그룹들은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롯데도 급격한 변화보다는 위기 대응을 위한 '쇄신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장단 인사가 늦어지면서 각 계열사들의 조직개편도 연말이나 연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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