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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영빈관서 대표팀과 만찬…“여러분이 월드컵 우승팀”

尹 대통령 부부, 영빈관서 대표팀과 만찬…“여러분이 월드컵 우승팀”

기사승인 2022. 12. 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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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표팀 귀국 비행기편 어려움에 대통령 전용기 보내는 방안 검토
김여사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격려 얻어"
주장 완장 선물받은 윤석열 대통령<YONHAP NO-3382>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 손흥민 선수로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선물받은 뒤 주먹을 맞대고 있다./제공=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8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22명의 태극전사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부부와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어떤 어려움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세계 인류의 공통 언어인 동시에 노래이자 춤"이라면서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분들이다. 더욱 확고한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4년이란 긴 여정을 함께 해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비롯해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손흥민 선수는 "4년 동안 저희 선수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대통령께 감사하고, 대한민국을 더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아 인사를 나눴고 이때 손흥민 선수는 대회 중에 착용한 주장 완장을 대통령께 직접 채워드리며 대통령의 초청에 화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을 처할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여러분이 보여준 투혼을 보이겠다" 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환영 만찬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 주요 영상 시청, 대통령의 환영 인사,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답사, 선물 증정 등의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 선수는 만찬 초청은 물론 전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부부께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만찬 후 김건희 여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고,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이 귀국 비행기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에 대통령실은 카타르 현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용기를 보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현지에서 2개 노선의 비행편을 마련해 어제 국가대표팀은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

이날 만찬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보쌈이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민 방한을 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위한 공식 만찬 장소로 옛 청와대 영빈관을 택한데 이어 이날도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용산은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국내·외 행사를 외부에서 많이 해왔다"면서 "지난번 국빈 방문때 영빈관을 처음 사용하면서 행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됐고 국빈도 만족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국가대표팀을 최대한 예우하고 행사를 다채롭게 할 수 있기에 여러 요건을 감안해 영빈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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