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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중국 성장 둔화시 ‘낙관론’

“내년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중국 성장 둔화시 ‘낙관론’

기사승인 2022. 12.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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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CHINA
24일 중국 상하이 시내의 한 발열 클리닉에서 사람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 완화 정책에 따라 내년 중국 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 미국 경기후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관련, 이는 정해진 결론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조건이 갖춰지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중국에서 성장률 둔화로 수요가 감소해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미국의 물가상승률도 급격히 하락하게 될 것으로 BI는 분석했다. 현재로는 가능성이 커보이진 않지만 물가상승률이 기대보다 더 내려갈 경우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하를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물가상승과 관련해 내년 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 근원 CPI는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년 1분기에 5%까지 올리고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한 뒤 2024년 1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실시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중국의 재개방이 석유 수요를 증가시키긴 하겠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중국의 석유 수요 중 물류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가량으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을 들어 '중국이 연준의 연착륙을 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의 위드 코로나 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하면서 위드 코로나가 잘 되면 5.3%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영국 IB 바클리스 등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4%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창 수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고 6.3%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의 높은 성장률은 원자재 가격을 높이면서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혼합된 축복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옌린 재경위 판공실 부주임은 전날 한 포럼에서 "사회와 경제 각 분야의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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