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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휴 기간 폭설·혹한에 수십명 사망…항공편 대거 취소·물류 지연

미국, 연휴 기간 폭설·혹한에 수십명 사망…항공편 대거 취소·물류 지연

기사승인 2022. 12. 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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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Weather New York
25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팔로시 주민이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 AP=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미국 전역에 폭설이 내려 수십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편도 대거 취소되는 등 교통이 마비돼 피해가 커지고 있다.

미 N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는 최대 110㎝의 폭설이 내려 최소 7명이 숨졌다.

버펄로가 포함된 이리 카운티의 마크 폴로네즈 카운티장은 "일부 사망자는 차에서, 일부는 거리의 눈더미 속에서 각각 발견됐다"며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크리스마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이상 차 안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혹한과 폭설, 강풍이 겹치면서 미 동부 다수 지역에서는 침몰과 정전, 항공편 취소, 교통 마비 등 피해가 속출했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메인주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고, 상황이 조금 나아진 크리스마스에도 16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전력 생산과 난방에 필요한 천연가스 공급부족 사태도 겹쳐 에너지 대란도 우려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업장들이 운영을 중단하고 가스관 안에 있는 액화가스가 얼어붙으면서 미국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이 최근 약 10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의 천연가스 공급량은 전일 대비 약 10%(100억 세제곱피트) 감소했다. 미국 동부 전력업체인 JM와 콘솔리데이트 등은 전력공급 중단 가능성과 가스관 과부하를 우려하며 고객들에게 전기를 아껴 달라고 당부했다.

하늘길은 지난 24일에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3488편이 취소됐으며, 25일에는 1588편이 취소됐다. 오하이오주에서 5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는 등 도로에서는 교통 사고가 잇달았다. 페덱스와 UPS 등 물류 업체는 가능한 곳에서는 긴급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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