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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첫 로봇은 젬스 힙 EX버전?…FDA 최종 승인 마쳐

삼성전자 첫 로봇은 젬스 힙 EX버전?…FDA 최종 승인 마쳐

기사승인 2023. 01. 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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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로봇 올해 출시" 예고
시니어 케어·운동 등 로봇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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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19년 CES에서 공개했던 고관절 보조 웨어러블 로봇 '젬스 힙'을 착용하고 계단을 오르고 있다./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CES 기자간담회에서 출시를 예고한 로봇은 2019년 공개했던 '젬스'의 EX1 버전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1가정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고 로봇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물리의학 부문에 고관절 활동을 보조하는 로봇인 '젬스 힙'(GEMS-H) 성능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고 본격 양산을 준비해왔다.

한 부회장이 시니어 케어와 운동 분야를 언급한 것도 젬스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젬스 힙의 경우 걸을 때 24%의 힘을 보조해 걷는 속도를 14%정도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관절을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걸음이 불편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데 로봇으로 이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젬스 힙 외에도 발목과 무릎 활동을 보조하는 '젬스 앵클'과 '젬스 니'를 함께 연구, 개발해왔다.

로봇은 시니어 케어 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술 분야로 꼽힌다. 초고령 사회 진입 시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로봇이 대신 해줄 수 있어서다. 한국보건사업진흥원에 따르면 시니어 케어 시장은 2015년 67조 9000억원에서 2021년 124조 9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2030년 한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4.5%에 이르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선진국 가운데 고령화 진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유럽이다. 유럽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8700만명에서 오는 2030년 1억24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연평균 노인 인구가 35.1%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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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공개했던 '삼성봇 핸디'는 로봇 팔이 있어 가사 일을 도울 수 있다./제공=삼성전자
올해 젬스를 시작으로 더 넓은 로봇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노인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 2020년에는 테니스 공 모양의 반려 로봇 '볼리'를 소개한 바 있다. 정서적 교감과 외부와 연결을 돕는 역할의 로봇들이다. 이후 공개했던 '삼성봇 핸디'는 로봇 팔이 달린 가사 도우미 로봇이다. 다만 이들 제품이 출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로봇시장 진입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로봇과 AI(인공지능)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고, 로봇사업팀 인력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최근에는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삼성넥스트·삼성벤처투자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로봇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삼성넥스트는 '컨베리언트'(Covariant)와 인튜션 로보틱스(Intuituion robotics), 비케리우스(Vicarious) 등에 투자했다. 컨베리언트는 로봇용 만능 인공지능(AI) 개발기업, 인튜션 로보틱스는 AI 로봇, 비케리우스는 신경과학 기반 로봇용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미국 의료로봇 기업 '필로헬스'에 투자했다. 필로헬스는 약을 챙겨주는 로봇 '필로'를 개발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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